언론학회 코리아뷰 세미나에서 정용준교수 주장

지난 20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KBS 후원으로 마련된 ‘시청자 복지제고를 위한 지상파 다채널 편성 전략 연구’ 세미나가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선 연세대학교 김영석 교수의 사회로 ▲디지털 시범 사업의 성과와 향후 이슈와 쟁점 ▲해외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사례와 시사점 ▲Korea View 성공 추진을 위한 다채널 편성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 등 총 3가지 주제로 진행 되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북대 정용준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줄어드는 시청자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MMS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칫 MMS가 시청자들에게 의미 없는 볼거리만 제공하고 지상파방송의 독과점만 가중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책에 대해 정 교수는 “국책사업에서도 국민들의 보편적 서비스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 영국의 점진적 디지털 전환 성공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초기에는 광고재원의 부담이 적은 소수공적 MMS방안을 허용하다가, 점진적으로 나머지 방송사에도 다채널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언론학회 주체하에 열린 지상파 다채널 편성 전략 연구 세미나
▲언론학회 주체로 열린 지상파 다채널 편성 전략 연구 세미나


이어서 ‘해외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사례와 시사점’에 대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영주 박사는 “디지털 시대의 지상파 독과점 구조의 재형성은 또 한번 공·민영, 유·무료 방송사업자들 간에 수많은 충돌과 경쟁을 야기할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영국의 Freeview처럼 공민영, 지상파-비지상파 사업자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지금과 같은 한국의 공민영, 지상파-비지상파 방송 구조나 정책의 틀이 전면적으로 재검토 되거나 재구조화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제자인 숙명여대 강형철 교수는 “현 시점에서 한국의 미디어 시장은 지상파를 중심으로 한 공공서비스 부분과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을 중심으로 한 사적 서비스 부분으로 나뉜다”며 “이들은 각각의 목표에 따라 서로 다른 수행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사회적 규제모델이 같다면 이들의 구분은 차차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 등 여러 무역협정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지상파 방송은 문화적 예외가 인정되는 영역으로서 사회가 공적 의무를 자유스럽게 부과하여도 불공정한 행위로 비난받지 않는다”라며 “이 때문에 지상파 방송은 적극적 의무수행 차원에서 사적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영역을 담당해 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역할의 모델을 적용할 것을 이야기 했다.

한편, 지난 16일 지상파방송4사 사장단은 12월31일 완료 예정인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난시청 해소와 무료 다채널 서비스 사업 등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 사업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