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이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분노를 들끓게 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의 암흑같은 역사를 부정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표현을 서슴치 않았다. 정부는 물론 미국에서도 아베 총리의 발언은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자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라면서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일본 총리로서 첫 미국 상·하원의 합동연설이 확정된 이후 실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베 총리의 한 측근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와 관련해 인신매매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을 놓고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르게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베 총리의 계산된 발언으로서 성노예 사건의 본질을 물타기 하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DC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인신매매라는 것은 지나치게 광범위한 것이고 매매의 추체와 객체,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실제 일본군 위안부 사건은 일본의 조직적 후원 아래 자행된 매우 구체적인 성노예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아베 총리의 발언이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아베 총리가 다음달 29일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 확정되면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성찰이 연설에 포함되도록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의 올바른 과거사를 표명할 수 있도록 미국과 일본 모두 독력하고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성찰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위안부 피해자는 인신매매 희생자"라는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한 나라의 총리가 이같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노하며 아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트위터에슨 아베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Schalom****는 "양면의 탈을 쓴 아베가 위안부는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한 것은 최악의 인권유린입니다. 이런 몰상식한 국가하고 군사정보약정까지 하는 현 정부는 대체 뭡니까", @kju****는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하고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때 가슴이 아프다", @s1****는 "일본이 싫다, 정말 죄를 지었으면 사죄랄 하면되지...독일처럼 갈끔하게 사죄해라", @Dr****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인신매매의 희생자란다. 희생자인건 아냐? 그럼 인신매매는 누가 했는데? 저런 놈을 추켜새우는 매케인은 또 뭐냐?" 등 격앙된 반응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