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협력 R&D, 테스트베드 등 완결형 클러스터 구축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대규모 연대협력을 통한 연구개발과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완결형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6일,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탄소소재 특화단지에서 이러한 내용을 토의하는 ‘제1회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협의회’를 개최했다.

   
▲ 소부장 기업들이 입주할 대전평촌산업단지 조감도./사진=대전시


동 협의회는 입주기업(앵커, 협력기업 등), 연구기관 등 특화단지의 혁신주체 간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신설해 상호 간의 신뢰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 체계를 수립하고, 밸류체인 완결형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특화단지의 중장기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으로는 △올해부터 추진되는 협력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구축방안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의 세부 기획 내용 등 특화단지 내 입주 기업들의 혁신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공유했다.

먼저 R&D 분야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기술 초격차 유지 △이차전지 파우치 등 소부장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화 △탄소섬유, 인공지능(AI) 기반 정밀기계 등 소부장 신시장 창출 및 선점을 위한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R&D 등이 추진된다.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은 오는 26년까지 총 20개 과제에 약 95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입주기업과의 수요를 연계하고, 단지별 밸류체인을 완결하기 위한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로드맵(2022~2024년)’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약 200여 종의 연구개발 장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 복합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공정의 신속한 현장 적용, 단지 내 협력기업의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재직자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한다.

산업맞춤형 전문기술인력양성 사업에는 2025년까지 약 50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외에도 앵커기업의 기술나눔 사업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사업의 취지, 내용, 기대효과 등을 공유했으며, 앵커기업의 우수(미활용) 기술 이전으로 특화단지 내 협력기업의 △연구개발 소요비용·시간 절감 △사업화 기회의 확대 △국가 연구개발 성과의 사장 방지 및 민간 활용 촉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경호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밸류체인 완결형 클러스터로, 우리나라 공급망 내재화의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특화단지 관련 신규 정책 수립, 신규 사업 기획 등에 반영하겠으며, 향후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효율적인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공급망 정보화 시스템’의 도입과 우수·유망 소부장 기술개발 성과물의 사업화 및 투자를 위한 ‘(가칭)공급망 안정화 펀드’ 조성의 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토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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