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시장가 하락세…"수요 측면선 올해도 견조할 것"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 "첫 번째 팹 가동에 지장이 없다"고 16일 말했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CEO 사장./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 사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개최된 '반도체 투자 활성화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 부지를 매각할 수 있다고 보고 받아 진도가 잘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약 120조원 가량 투자해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산업 단지 공사가 시작되면 2024년 1단계 팹을 착공해 2026년 초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주민 설득·인허가 절차가 다소 지연됨에 따라 당초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SK하이닉스 관계자가 컨퍼런스콜에서 "용인에 첫 팹이 들어오는 시점이 상당 폭 차질이 생긴다면 다른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기존 계획이 틀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이 사장은 "모든 기업이 어떤 것을 추진하더라도 지연되는 상황 등에 대비해 항상 플랜 ABC를 가지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가격이 워낙 다이나믹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고객 수요 측면에서 보면 올해도 사업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반도체 원재료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는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놨다"며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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