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주불이 17일 오후 2시 30분께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 2대, 인력 등을 동원해 잔불을 정리하고 밑불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새벽 4시께 영덕 지품면 삼화리 산에서 발생해 같은 날 오후 5시께 한 차례 진화됐다. 

하지만 16일 새벽 2시 18분께 되살아난 불은 지품면과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졌고, 이날까지 이어졌다. 

산림당국은 16일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공중진화대, 산불특수진화대 등을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했다. 

산림청과 경북도, 영덕군 등은 날이 밝은 후 헬기 40대와 인력 2700여 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인명·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확산으로 16일 밤 대피했던 10개 마을 주민 940명과 노인·장애인시설 입소자 55명 등 995명도 귀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불로 영향을 받은 구역은 약 400㏊로 추정된다. 축구장 560개 해당하는 면적이다.

영덕군은 농업용 반사필름이 전신주에 날아가면서 불꽃이 일어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 감식반은 진화가 마무리 된 후 채증 자료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산불 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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