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베트남 북부 지역의 맹그로브 숲에 패류 양식장을 조성하고, 양식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수부는 우리 산림청이 '탄소중립 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북부지역에 조성 중인 330㏊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이용, 패류 양식장을 조성하고 종자 생산장을 현대화하는 '베트남 북부 수산양식산업 생산성 향상 기술협력 사업'에 나선다.

또 우리 수산 양식 전문가를 베트남에 파견, 기술 이전과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해양수산부 베트남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역/지도=해수부 제공


베트남 북부 지역의 양식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의 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한다.

베트남 북부 연안은 맹그로브 숲과 갯벌이 많은 지역으로, 지난 1990년 중반 이후 패류 양식이 활성화됐지만, 수산자원 남획과 연안 환경오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베트남 정부는 2018년 한국에 양식 기술 전수를 요청한 바 있다.

해수부는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을 거쳐 현지 여건이 패류 양식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총 30억원을 투입해 수산양식 기술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현태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우리의 선진 양식 기술과 산림기술을 융합한 첫 ODA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 신남방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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