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2000㎡ 규모·일자리 300여개 창출…레드백 장갑차 생산 위한 시설 설계 검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가 호주 빅토리아주에 자주포 생산을 위한 부지를 확정했다.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것이다.

23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생산설비는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에 3만2000㎡로 조성될 예정으로, 다음달 착공에 들어간 뒤 약 2년 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말 호주에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현지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는 현재 진행 중인 호주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도 만들 수 있도록 시설 설계를 검토 중으로, 호주 내 협력사들도 이 부지에 공동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정부는 이번 투자로 300여개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창원시-질롱시간 전략적 제휴로 양국 방산분야 협력도 증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는 "적극 지원한 주정부·질롱시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양국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 생산시설이 향후 글로벌 자주포·장갑차 생산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디펜스는 오는 4월 창원에서 첫번째 'K9 유저 클럽'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는 자주포 사용자 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향후 운용성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