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가수 길건이 계약 문제로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은 것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가운데 소울샾 측은 이번 분쟁에 따른 쟁점과 길건의 소란 행위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31일 길건은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소울샵과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우 대표의 부인인) 김애리 이사와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시기 전까지 소울샵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그러나 두 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폭언은 했다.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그래도 폭언까지 한 것은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며 길건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매월 300만원 지급 요구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길건은 "거짓말탐지기 앞에 함께 서자. 진흙탕 분쟁을 종결짓기 위해서라도 평소 말과 이메일 내용이 상반되는 두 분께 받은 수모, 방치 등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거짓말탐지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소율샵엔터테인먼트은 보도자료를 배포, 폐쇄회로(CC)TV을 공개했다.

1분42초 분량의 CCTV에는 김태우와 길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길건은 휴대전화와 물병을 집어던지며 소란을 피우는 장면이 등장한다.

소울샵 측은 "길건의 행동은 도움을 요청하는 자의 태도가 아니었다. 진실을 왜곡하고 을의 입장에서 당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길건은 김태우와 김본부장에게 소울샵엔터테인먼트를 망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이 '회사에 와서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과 소울샵을 언급한 유서를 남기고 자살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전속계약 문제와 관련해 소울샾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울샵은 "이러한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사건 경위에 대해서 알려드리며 본사는 앞으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 길건 김태우 CCTV 영상. /자료=소울샾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