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층 로비에 조합원 50여명 잔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CJ대한통운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28일 밝혔다. 본사 점거 농성 19일 만이다.

   
▲ CJ대한통운 본사 1층 로비를 점거한 택배 노조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민주당이 파업 사태를 끝내기 위한 전향적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해옴에 따라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당 민생연석회의의 제안이라며 "사회적 합의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 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 △소비자 단체 등 참여 주체들이 상호 이견 있는 사안에 대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위원장은 "파업 대오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CJ대한통운이 재차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대화가 열려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벌여왔다. 이달 10일부터는 사측에 대화를 촉구하며 CJ대한통운 본사 건물 1층 로비와 3층 사무실 점거 농성을 해왔다.

본사 점거 농성 초반에는 2개 층에 200여명의 조합원이 있었으나, 지난 21일 노조가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해 현재는 1층에 50여명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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