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전세계 45개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회원국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자정을 기해 마감되는 AIIB 가입 신청은 전날 기준 예정창립 회원국을 포함해 44개국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마감 하루 전인 30일 이집트, 핀란드, 러시아가 정식으로 가입하겠다는 서면확인서를 제출했다고 중국 재정부는 전했다.

AIIB에 정식으로 가입 신청을 한 첫 아프리카 국가로는 이집트가 됐다.

AIIB 참가국 분포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대양주 등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확대됐다.

예정창립 회원국 지위를 이미 얻은 국가는 30개국이다. 한국은 이달 말에 가입을 결정했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터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조지아, 러시아, 브라질, 호주, 이집트, 핀란드, 키르기스스탄 등은 약 2주간의 심사기간을 거쳐 내달 중순 이전에 창립회원국 지위를 얻게 된다.

이날 대만은 가입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고 가입을 희망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이 남아 있어 AIIB 신청 국가는 45개국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세계 주요 경제국가 중 미국, 일본, 캐나다는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가입신청국 규모는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창립회원국 지위를 획득하는 국가는 최종적으로 약 2주간의 심사를 거쳐 4월 중순께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처음 제안, 자본금 500억달러(한화 약 56조원) 규모로 출발한 뒤 자본금을 1000억달러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AIIB는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글로벌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금융수단이 될 전망이다.

가입절차를 31일까지 마무리한 뒤 중국은 참가국들과 함께 지분율 배정 등 각종 추가절차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31일 카자흐스탄에서 예정 창립회원국들은 '제3차 회의'(첫 업무회의)를 열고 투표권 배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