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함께 6311개사, 429회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정세로 인한 수출 관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 등 수출 증가세 유지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3일 서울 강남구 소재 트레이드타워에서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수출지원 유관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도 제1차 해외마케팅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올해 범부처 해외전시회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지원계획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가지원을 확대하고 수출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외바이어 매칭, 상담 등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관련부처와 지자체는 총 682억원을 투입, 수출 파급효과가 큰 전시회를 대상으로 6300여 개사(429개 단체관 구성)의 참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3810개사(257개 단체관)가 참가했다.

또한 온라인 마케팅이 용이한 소비재 품목이 강세인 가운데 기계·전자 등 소부장 품목의 참가지원 비중이 지난해 29%에서 38%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단독으로는 전시회 참가 및 수출 마케팅에 애로가 많은 점을 고려해 현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별참가를 지원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엔 오프라인 전시회 참가, 확산시에는 디지털컨텐츠 제작, 온라인 전시회 입점 등을 중심으로 지원하며,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전시회 취소·연기가 이어질 경우에는 국내외 수출 지원역량을 결집한 대규모 온라인 수출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온라인수출산업대전’에서는 국내 내수기업 등 약 2600개사와 해외바이어 약 5000개사가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국내 수출전시회 개최 전에는 해외무역관을 통해 사전 상품홍보를 실시하며, 해외바이어 매칭 최적화를 위한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최 후에는 온라인 추가상담, 무역관의 해외지사 대행, 코로나19로 해외출장이 어려운 기업의 시장조사 및 샘플발송 등 현지 애로 해소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10회 실시했던 해외전시회 통합한국관을 24회로 확대해 범부처 수출마케팅 역량을 결집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우리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두 자릿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나 오미크론 상황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외 요인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흔들림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수출지원 역량을 총 집중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對)러시아 제재에 따른 기업동향 점검 △물류난 해소 △거래선 전환 △무역금융 등의 지원대책을 신속 추진하는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협회와 함께 수출입·현지진출 기업애로를 상시접수하고, 전담 지원창구를 통해 애로를 밀착 해소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실장은 “상반기에 무역보험 100조 원, 수출마케팅 1100억 원을 투입해 수출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하고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물류난이 안정화될 때까지 선복 공급과 물류비 지원 확대, 현지 물류·항만시설 확충 등 민관합동으로 총력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시회는 중소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에서, 올해 지원계획대로 기업들의 참가가 확대되고 수출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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