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31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검찰청에 괴한들이 난입해 검사 1명을 인질로 잡고 경찰 특공대와 대치를 벌이고 있다고 터키 언론들이 보도했다.
괴한들은 터키 불법 극좌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 조직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베르킨 엘반(15)군의 사건을 수사 중인 메흐메트 셀림 키라즈 검사의 머리에 총을 겨눈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엘반 군의 사망에 대해 이들은 최루탄을 쏜 경찰들이 생방송에서 혐의를 인정하라고 요구, 이를 거부하면 키라즈 검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2013년 6월 엘반 군의 가족은 2013년 6월 전국적 반정부 시위 당시 빵을 사러 나갔다가 최루탄에 맞아 9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숨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등은 엘반 군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 지난 1월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전 앞에서 벌어진 경찰을 겨냥한 수류탄 공격은 엘반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고 DHKP-C은 밝힌 바 있다.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DHKP-C는 2013년 2월 수도 앙카라의 미대사관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러 대사관 경비 1명이 숨지고 테러범 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