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자동차‧상사 등 전 부분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실적 기록…풍력·수처리 친환경사업 확대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코오롱글로벌이 건설과 유통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해 성공적 주택 분양과 고가 차량 판매 증가 등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코오롱글로벌은 풍력·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코오롱글로벌 매출 및 영업이익./출처=코오롱글로벌 IR자료

3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4조 7495억원, 영업이익은 241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각각 20.9%, 36.9% 상승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유통, 상사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건설부문은 전년보다 7.4% 증가한 2조 19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5.4% 늘어난 1795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주택 프로젝트의 공정 호조와 준공, 실행개선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증가한 덕이다. 

주택·건축부문 매출액은 1조 7294억원으로 2020년보다 11.4% 증가했으며, 환경·플랜트부문도 20.3% 늘어난 21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토목부문은 2020년 3069억원에서 지난해 2440억원으로 감소했다. 건설부문 원가율은 2020년 87.4%에서 지난해 86.7%로 개선됐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규수주액 3조원도 넘어섰다. 주택·건축부문에서 2조 3215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토목과 환경·플랜트 등 인프라부문 수주액이 전년보다 46.2% 늘어난 7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잔고는 2020년말 9조원에서 지난해 9조 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입차(BMW) 판매, AS, BPS(중고차) 등으로 구성된 유통부문은 고가의 SUV 차량 판매증가와 할인감소로 매출과 이익 모두 확대됐다. 지난해 유통부문 매출액은 1조 5941억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2% 늘어난 535억원이다.

기존 BMW 딜러사업에서 아우디와 볼보 등으로의 수입차 사업 확장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아우디·볼보 딜러 사업과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등 자동차부문 연결대상종속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607억원으로 나타났다.

상사부문 매출액은 철강·화학 내수 및 신사업 호조로 전년보다 19.2% 늘어난 4421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매출액 5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의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5조 800억원,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2600억원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 실적(3조 614억원)보다 16.6% 높은 3조 5700억원이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풍력·수처리·유기성폐기물처리 등 친환경 신사업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 리파워링(노후설비 교체), 해상풍력 등 3축으로 나눠 조 단위의 풍력발전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해당 기술은 음식물 폐수로부터 미생물을 활용한 전기분해 방식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건설, 유통, 상사 등 전 사업부문이 동반성장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매출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본업에서 이룬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풍력·수처리 등 새로운 친환경 기술 보급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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