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인비(34)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김아림(27)도 박인비와 동타로 좋은 출발을 했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12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갔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김아림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박인비와 김아림은 단독 선두로 나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5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 1라운드 공동 2위에 오른 박인비. /사진=LPGA 공식 SNS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해 인연이 깊은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를 한번도 놓치지 않는 안정된 샷 감각을 선보였다. 퍼팅에서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정상 탈환을 위한 밑그림은 잘 그렸다.

올해 들어 처음 투어에 출전한 고진영은 어렵게나마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4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첫날 라운딩을 마쳤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고진영은 양희영 등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바타나킷이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단독 선두로 나섰고,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던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박인비, 김아림과 공동 2위를 이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이븐파로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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