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가능성 경고...파월은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금융시장 일각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립한 '채권왕' 빌 그로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매파' 성향을 유지했다.

   
▲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어제 3월 회의에서 연 0.25%포인트 금리 인상 제안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며 "너무 낮은 금리 수준은 더 이상 경제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은 "돌이켜보면,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오래 지속되는 것을 보기 전에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급 충격에 따른 '일시적 인플레이션 급등' 판단이 잘못됐음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우크라 사태로 인플레가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이 더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5~16일에 열릴 예정이다.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 8000명 감소한 21만 5000명을 기록,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2만 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고용 회복세가 재확인됐다.

다만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5로 집계됐다고 발표, 전월치 59.9와 월가 예상치 61.0을 모두 밑돌았다.

IHS마킷이 발표한 2월 서비스 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6.5로 최종 집계돼, 전월치인 51.2 대비 큰 폭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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