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샐러리맨 신화를 쓰고 있는 ‘연봉 킹’.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원의 연봉을 기록해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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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145억원의 연봉을 기록해 삼성전자 전문경영인 중 1위에 올랐다. |
12월 결산법인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4년 사업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급여 17억2800만원, 상여금 37억3200만원, 특별상여(기타 근로소득) 91억1300만원 등 모두 145억7200만원을 받아 연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신종균 사장의 연봉은 1년 전 62억1300만원보다 134.5% 급증했다. 연봉이 증가한 것은 2013년분 상여금이 지난해 지급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급여는 월급여를 뜻하며 상여는 설상여와 추석상여, 목표인센티브(TAI), 성과인센티브(OPI),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을 모두 포함한다. 기타 근로소득은 1회성 특별상여와 복리후생비 등으로 구성된다.
신종균 사장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신종균 사장은 인하공전을 다니다가 광운대 전자공학과에 편입한 엔지너어 출신이다. 그는 지난 1981년 ECHO전자에 처음 입사하게 됐다. 이후 1984년 경력사원으로 삼성전자 연구3실에 입사해 끊임없는 노력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거쳤다.
1994년 스마트사업 본부의 전신격인 삼성전자 무선전송그룹에서 근무하며 본격적으로 무선전화 등 전자통신기기 사업을 진행했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를 개발할 때 성탄절부터 신정까지 회사에서 먹고 자며 일하며 지독한 ‘일벌레’ 소리도 들었다.
2010년 갤력시S를 발표할 때 “삼성엔 영어 잘하는 사람이 없느냐”는 말에 이후 모든 영어 발표 자료를 외워버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종균 사장은 2012년 삼성전자 정보기술 모바일 부문장, 사장을 거쳐 지난 2013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대표사장에 올랐다.
신종균 사장이 연봉 킹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부문에서 2013년에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에 올려놓은 실적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공대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동기 중 맨 마지막으로 승진했지만 언제나 ‘이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고 외쳤고 결국 중소기업 전자업체로 사회생할을 시작한 월급쟁이가 샐러리맨 신화를 만들었다.
한편 2013년 총 67억7300만원을 받아 삼성그룹 내 전문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삼성전자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93억8800만원이었다.
급여가 20억8300만원이었고 상여가 65억50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7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급여와 상여는 신종균 사장에 비해 많았으나 기타 근로소득에서 차이가 나면서 총액에서 밀렸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경영에 참여하지만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보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