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인지(28)가 단독 선두, 고진영(27)과 이정은(26)이 공동 2위를 이루면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고진영은 연속 60대 타수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전인지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 사진=LPGA 공식 SNS


메이저대회 2승 포함 통산 3승을 올린 전인지는 2018년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이후 3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 공동선두에서 공동2위로 내려가긴 했지만 합계 11언더파로 선두 전인지와 한 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고진영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이제 5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도 60대 타수를 치면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2), 그리고 지난해 자신이 기록한 LPGA 투어 최다 기록(14라운드 연속)을 넘어 신기록 기념비를 세우게 된다.

또한 고진영은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도 작성, 이 부문에서도 소렌스탐과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가진 최고 기록(29라운드)과 타이를 이뤘다.

이정은은 이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단번에 공동2위로 올라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합계 11언더파로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은은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양희영(33)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대니엘 강(미국)과 공동 4위에 자리해 역시 우승 가능권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3라운드까지 한국인 선수 4명이 톱10에 포함됨으로써 올해 들어 처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신지은(30)과 김아림(27)은 공동 15위(5언더파), 박인비(34)는 공동 24위(4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공동 33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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