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2% 상승…반면 경기·인천은 하락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며 꿈틀거리는 모양새다. 서울시가 '한강변 35층 룰'을 폐지한 만큼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과 그 주변 집값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집계됐다. 지난주 0.01%에 이어 2주 연속 소폭 상승 중이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 0.04%, 0.01% 뛰었다.

부동산R114는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변의 일부 아파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초(0.06%) △송파(0.05%) △강남(0.03%) △도봉(0.03%) △성북(0.03%) 등이 상승한 반면 서대문은 -0.0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서초 지역에서는 반포동 반포자이와 방배동 신동아가, 강남은 압구정동 신현대, 미성2차, 도곡동 도곡한신이 2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 풍납동 극동이 20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각 -0.02%, -0.01%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5주 연속 하락세로 지역별로는 △광교(-0.20%) △동탄(-0.05%) △평촌(-0.02%)이 하락했지만 △산본(0.01%) △중동(0.01%)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용인(-0.05%) △수원(-0.05%)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반면 △양주(0.04%) △김포(0.03%) △의정부(0.02%) △이천(0.02%) 등은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2%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동(-0.11%) △동작(-0.09%) △강남(-0.07%) △중랑(-0.05%) △마포(-0.04%) 등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다만 동대문 전셋값은 0.03% 뛰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셋값 변동률은 각 -0.01%와 보합(0.00%)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동탄(-0.10%) △평촌(-0.02%) △판교(-0.01%) 등이 하락한 반면 △산본(0.05%) △분당(0.02%) △일산(0.02%) △중동(0.02%)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04%) △용인(-0.02%)이 떨어진 반면 △김포(0.05%) △양주(0.03%)는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강변 35층 룰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로 여의도와 강남의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임박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가격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라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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