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자 투표관리 미흡 지적에 중앙선관위도 대책마련 강구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투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대선 당일까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투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대선 당일까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부산시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사전투표에서 보인 문제점을 취합하고 질병관리청, 지자체와 논의해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요원들이 구획을 나누는 작업을 했지만, 대기하는 유권자들이 느끼기에는 조정이 충분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현장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대선 사전투표 둘째 날인 전날 오후 5시부터 잠시 외출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일대 혼선이 빚어졌다. 확진자들은 야외에서 강풍과 추위에 노출된 채 1∼2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정부와 질병청은 확진자와 격리자가 투표를 위해 외출할 때 도보나 자차, 방역택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투표소에서는 본인 확인 절차 외에는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항상 착용해야 하며, 투표 후 즉시 귀가해야 한다는 등의 지침을 안내해왔다. 

한편 사전투표 관리 미흡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전날 실시된 코로나19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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