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범행 이유 "주민들로부터 무시당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강원도 강릉시 옥계와 동해 일대의 대형 산불을 낸 피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 강원 곳곳에서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는 6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사진=연합뉴스

춘천지법 강릉지원 조혜수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A(6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6일 발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 부장판사는 주거 부정,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전날 새벽 토치 등으로 자택과 빈집에 불을 질러 인근 산림으로 옮겨붙게 내버려 둠으로써 대형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토치 등으로 불을 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장에서 헬멧, 토치, 도끼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A씨는 주민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어머니 B(86·여)씨는 산불 대피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편 아직 산불은 꺼지지 않았으며, 건조한 대기와 강풍 탓에 산림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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