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이란 핵협상이 결국 시한을 넘겼다. 이에 따라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 대표들은 "최종 조율 회의에 착수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이란 등의 입장과 미국 등 서방국들의 입장이 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협상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고 대부분의 쟁점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됐으며 오는 6월 말까지 최종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합의문 초안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또한 "모든 주요 쟁점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몇 시간 동안 합의문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등 서방국들은 "모든 쟁점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합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필립 하몬드 영국 외무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고 지금 그 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국영 BBC 방송 측에 답변했다. 독일과 미국의 대표들도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대표인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 핵 문제는 상호 호혜 정신을 기초로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며 협상 당사자 모두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