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당선 확정 후 대국민 메시지에 "위대한 국민의 승리"
당사 앞 지지자 앞 소감에선 "야당과 협치해 국민 잘 모시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48.6%의 득표율을 기록해 47.78%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0.82%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열망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탄생한 것이다. 또, 윤 당선인과의 '야권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새벽 윤 후보에 앞서 상황실을 찾아 '정권교체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일일히 손을 잡으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3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3시 30분께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을 나와 4시 15분께 국회도서관 지하1층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 도착했다. 

윤 당선인이 개표 상황실에 도착하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윤 당선인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포효하며 환호했다.  

윤 당선인은 장혜원 청년보좌역과 서정숙 의원으로부터 당선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윤 당선인이 꽃다발을 머리위로 들어 보이며 인사하자 의원들과 청년보좌역들은 “정권교체 만세” 등을 외치며 기뻐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 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도 초박방의 승부를 벌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경쟁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위로를 전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이재명 후보와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리고, 또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에 우리 모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정말 이 선거운동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떤 건지 국민 목소리는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들 배웠고 우리가 선거를 하는 이 경쟁하는 모든 것이 다 국민 위한 것이고 우리 경쟁은 끝났고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3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앞서 꽃다발을 받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 짓겠다"며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 지지 받고 국민 고견 경청하는 성숙한 정당 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 드리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여름부터 모두 함께 땀 흘리며,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미흡한 저를 잘 지켜봐 주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제가 보답을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개표 상황실에서 짤막한 당선 소감을 밝힌 후 곧바로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해 대국민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 차려진 특설 무대에서 "초심자를 이끌어서 제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주신 우리 여러분과 또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이렇게 이끌어주고 지켜주셨듯이 저도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제대로 모시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하나"라며 "지역이나 진영이나 계층이나 이런 거 따질 것 없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다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또,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고 민생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늘 고민하겠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가 국격과 책임과 또 자유의 연대를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제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3월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대국민 메시지 발표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당선인은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 만큼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우리나라와 국민만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 역시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제 역할과 직책을 정직하게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 단일화'라는 대의에 함께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안 대표는 "오늘 선거 결과는 국민들께서 야당에게 정권교체를 허락해주셨지만, 동시에 엄한 질책과 엄중한 문제 의식을 함께 던져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미래로 가야 한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