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해 명예의 전당 공식 회원이 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늦춰져 행사가 열렸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에 있는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본부에서 열린 '2022년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했다.

우즈는 2020년 3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돼 1년 뒤 헌액식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1년 미뤄져 이날 입회식을 가졌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행사에는 우즈의 딸 샘 알렉시스, 아들 찰리 액설, 어머니 쿨티다, 그리고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과 함께 했다. 2007년생인 딸 샘이 아버지 우즈를 소개했다.

우즈는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소감을 밝히면서 2006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얼 우즈를 추억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노력을 2배로 해야 절반의 가능성이 생긴다', '흑인으로서 살아갈 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하던 중 울컥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우즈는 명실공히 '골프 황제'로 불릴 만한 업적을 쌓았다. PGA 투어 통산 82승을 올려 샘 스니드(미국·2002년 별세)와 함께 최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차례 타이틀을 차지해 잭 니클라우스(82·미국)의 18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우승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신이 몰던 차량의 전복 사고로 우측다리 복합골절 부상을 당해 경기 출전을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영향력 높은 골퍼로 꼽히고 있으며, 많은 팬들의 그의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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