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국 강자' 양희영(33)은 역시 태국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첫날 한국 선수들 가운데 이정은(26)과 함께 가장 높은 순위로 출발했다.

양희영은 10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정은이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양희영과 동타를 기록했다.

양희영과 이정은은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 교포 오수현과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나란히 9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양희영과 이정은은 공동 선두 그룹과 3타 차다.

   
▲ 양희영(왼쪽)과 이정은. /사진=LPGA 공식 SNS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은 특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2015년, 2017년, 2019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태국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 LPGA 투어 개인 통산 4승을 거뒀는데 그 가운데 3번을 혼다 타일랜드에서 올렸다.

양희영은 이날 전반에는 한 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4번홀(파3)과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9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후반 들어 샷 감각이 살아나며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은은 지난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고진영(27)과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무너지며 아쉽게 공동 4위에 그친 바 있다. 심기일전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이정은은 1라운드 공동 11위로 무난한 출발을 하며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지난주 우승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김아림(27)이 공동 17위(5언더파), 전인지(28)가 공동 23위(4언더파), 김효주(27)와 유소연(32)이 공동 34위(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오버파로 부진해 출전 선수 67명 중 공동 63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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