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10만명…누적 사망자 1만명 늘어
위중증 1066명…중증 병상 가동률 61.9%
재택 치료자 140만여명…검사 양성률 51.1%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에 가까워짐에 따라 또 다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생겨난지 782일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사망자도 연일 최다치를 기록해 지금까지 코로나로 숨진 사람은 1만명을 넘어섰다.

   
▲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38만3665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620만627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 9일 34만2433명 대비 4만1231명 더 많았다. 전날 28만2983명보다도 10만678명이 늘었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지만, 유행이 정점 구간에 접어들며 증가 폭은 다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유행이 오는 22일 전 정점을 찍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9만5000∼37만2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이 같은 범위를 초과했다. 다만 정부가 설명한 기준이 '주간 일평균 확진자'인 만큼 주말과 내주 초 유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진자 급증세에 따라 사망자·위중증 환자도 대폭 늘고 있다. 전날 사망자는 269명으로 전일 229명보다 40명 늘어 연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만144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20일 이후 782일, 만 2년 1개월여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치명률은 0.16%다.

사망자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161명, 70대 71명, 60대 24명, 50대 12명, 40대 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1066명으로 전날 1116명보다 50명 줄었지만 여전히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75명, 70대 315명, 60대 220명, 50대 88명, 40대 26명, 30대 23명, 20대 15명 등이다. 이 외 10세 미만 5명, 10대 4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1007명 이후 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중·하순께 위중증 환자가 1700∼2750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2000명까지 차질없이 치료할 수 있고, 병상 효율화를 통해 2500명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가 양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 중증 병상 가동률은 61.9%로, 전날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 가동률은 57.6%, 비수도권 가동률은 71.9%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4.5%로 전날보다 2.9%포인트 올랐다.

이날 0시 기준 재택 치료자 수는 143만2533명으로 전날 11만4482명 늘었다. 재택 치료 관리 의료 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 관리군은 21만779명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 관리군에 속한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지역 발생 38만3590명, 해외유입이 75명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는 경기 10만7941명, 서울 8만437명, 인천 2만373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1만2113명(55.3%)이 나왔다. 경기에서만 10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와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 수도 유행 이후 첫 20만명대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은 부산 3만1967명, 경남 2만4279명, 충남 1만3642명, 경북 1만3558명, 대구 1만3414명, 전북 1833명, 전남 1만214명, 충북 9871명, 강원 9433명, 울산 9100명, 광주 8948명, 대전 8515명, 제주 5191명, 세종 2512명 등 총 17만1477명(44.7%)이다.

지역 발생과 해외 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10만7943명, 서울 8만437명, 부산 3만1967명, 경남 2만4282명, 인천 2만3738명 등이다. 지난 6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약 28만4809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 진료소의 통합 검사는 62만7946건 진행됐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51.1%다. 2명이 검사하면 1명 이상이 양성 판정을 받는 셈이다. 코로나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6%로, 누적 4442만8431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2.5%로, 누적 3206만4014명이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