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세 지속... 반도체가 견인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실적이 200억 달러를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2월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도체가 이러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한 188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가 10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돌면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4일 ‘2022년 2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반도체기억소자저장장치(SSD), 주변기기 등 대부분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지난해 4월 이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품목이 ICT 수출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을 내놨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6% 증가하면서, 역대 2월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냈으며, 주요 5개국으로의 수출도 모두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했다.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병목 등 불확실성 심화에도 ICT 수출은 74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4억 3000만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들도 반도체, 접속 부품,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 월별 ICT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돼 메모리 반도체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시스템 반도체 역시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돼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30~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역시 TV,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등 OLED 수요 지속으로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휴대폰 완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4.9%감소한 9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부분품이 수출을 주도해 감소 폭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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