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015년 이후 6년만에 8조원 회복…영업이익 16.1% 증가한 4409억원 기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건설이 연매출 8조원 회복과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주택사업 강화,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의 도약 목표에 맞춰 추진하는 수소, 신재생발전 등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연결기준 포스코건설 매출 및 영업이익./자료=포스코건설 사업보고서

17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조 1986억원이다. 2020년(7조 7944억원)보다 5.2% 증가했으며, 2015년 이후 6년 만에 연매출 8조원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인천 더샵 부평 센트럴시티, 광주 오포 더샵 현장 등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고 하남 더샵 포웰시티,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 등 프로젝트가 준공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매출 10조원을 넘어선 바 있지만, 철강 업황 부진으로 그룹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매출 7조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포스코건설이 주택사업 강화, 해외시장 다각화 등 돌파구를 찾으면서 매출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0년(3797억원)보다 16.1% 늘어난 4409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11.8% 증가한 2875억원이다.

지난해 수주액은 국내 10조 3288억원, 해외 8921억원 등 총 11조 2209억원이다. 2020년 수주액(9조 7079억원)보다 15.6%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고양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 1조 947억원, 파나마 가툰 복합화력발전소 5638억원, 대구 노원2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 3408억원 등이 있다. 

포스코건설의 부문별 매출액은 별도 기준 △건축 3조 5578억원 △플랜트 1조 8388억원  △인프라 8410억원 △자체공사 7811억원 등 총 7조 187억원이다. 

건축부문과 자체공사 매출액은 최근 주택시장 호황에도 2019년 5조 226억원에서 2020년 4조 7232억원, 지난해 4조 336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여의도 파크원, 부산 명지지구 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된 영향이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은 주택·건축 수주액을 늘리면서 곳간을 두둑이 채웠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만 역대 최고치인 4조 213억원을 수주했다. 건축부문 계약잔액은 2020년말 7조 4967억원에서 지난해말 9조 7847억원으로 30.5% 증가했다. 

포스코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수주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순도급 사업을 넘어 송도 개발, 인프라 민자발전, 신재생발전 등 기존 사업경험을 통해 축적된 디벨로핑 역량을 활용해 고수익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정비사업의 수도권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며 “특히 누적 수주 1위를 기록 중인 리모델링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결기준 포스코건설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자료=포스코건설 사업보고서

플랜트 부문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부문 매출액은 연결 기준 2019년 1조 4610억원, 2020년 1조 7807억원, 지난해 1조 9001억원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플랜트 부문을 축소하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플랜트 부문에서 그룹사 추진 신성장사업과 제철플랜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안사업 수주확대, 해외사업 역량 제고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은 그룹 전략에 따라 수소 비즈니스, 신재생발전, 모듈러 등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등 신사업을 추진해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도 재생에너지, 수소 등 지속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사업을 추진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그룹 전략과 연계해 수소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그룹사와 연계한 신재생발전, 수처리·폐기물 사업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강건재를 활용한 모듈러 시장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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