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완만한 통화 긴축, 영국은 가파른 긴축...중국은 통화 완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상하고, 올해 6차례나 금리를 같은 폭으로 올려 연말에는 연 1.9% 수준까지 높일 것으로 예고했다.

또 오는 5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폭 증가한 보유 자산(채권 등)을 줄이는, 양적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정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미국과 '통화정책의 결'이 다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은 사상 최고 물가상승률 및 역대 최저 실업률 기록에도 불구, 완만한 통화 긴축이 전망된다.

반면 영국은 이미 지난해 연말과 올해 2월 등 2차례 금리인상을 단행, 가파른 통화 긴축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본은 인플레이션 안정 및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로 통화 완화 지속이 예상되며, 중국은 미국과 반대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서 통화 완화로 정책기조를 전환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경기 회복세가 정점 통과 이후, 수축으로 변하고 있다.

전 세계적 공급망 차질 및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겹친 영향이다.

하지만 최근 '포스트 코로나' 일상 회복, 공급망 차질 해소 등이 세계 경제 개선 요인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영국의 통화 긴축 가속에도 불구, 중국의 통화 완화와 유로존의 완만한 긴축 등 통화정책 온도차가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경기 여건과 통화정책 등이 크게 바뀔 수 있어,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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