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 지난달 대비 6.1p 상승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최근 좋지 않았던 주택시장 분양 경기가 봄 분양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일정 수준의 공급 물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전망치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경기·부산 등 수요가 풍부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방 지역의 인식이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 이달들어 분양 경기 지수가 지난달 보다 6.1p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시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77.6으로, 지난달보다 6.1포인트(p) 상승했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HSSI 전망치는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데다 올해부터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분양 경기도 위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들 전망치는 기준선보다는 밑이지만, 하락세를 벗어났다. 새 정부가 공급 위주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예상과 함께 분양 성수기를 맞아 공급 물량이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89.7)과 경기(87.8)의 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각각 4.9포인트, 14.2포인트 올랐다.

반면 부산과 충남은 85.7로 전달 대비 각각 5.2포인트, 7.6포인트 하락했다. 대구(53.8)도 3.8포인트 떨어지면서 수도권과 그 외 지역 간의 온도 차를 보여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시장 흐름을 유지하는 지역과 부정적인 인식이 뚜렷해지는 지역으로 나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도 공급 위주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봄 성수기와 분양가상한제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일정 수준의 공급 물량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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