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병호가 KT 위즈 이적 후 첫 안타와 홈런을 화끈하게 신고했다. KT는 박병호의 장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의 연승을 저지하며 첫 패배를 안겼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이날 KT가 뽑은 2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 사진=KT 위즈


박병호는 1회말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2사 3루에서 KIA 선발투수 윤중현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선제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전날 KIA전에서 시범경기 첫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병호의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KT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시범경기)에서 처음 터뜨린 안타이기도 했다.

이어 박병호는 1-1 동점이 된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KIA가 4회초 공격에서 박찬호의 2루타를 발판으로 김석환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뽑아 동점 추격을 한 직후였다. 박병호는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던 윤중현을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KT에 2-1 리드를 안기면서 그대로 결승타가 된 솔로홈런이자 이적 후 첫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6회말 1사 1루의 세번째 타석에서는 KIA 두번째 투수 유승철을 맞아 3루수 쪽 병살타로 물러났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홈런타자로 활약하며 통산 327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3년 30억원에 KT와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KT 타선에서 박병호가 홀로 빛났다면 투수진은 골고루 호투하며 KIA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선발로 나선 이상우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심재민(1이닝) 김태오(2이닝) 주권(1이닝) 김재윤(1이닝)도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시영이 1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KIA도 선발 윤중현이 4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에는 유승철, 홍상삼 전상현이 무실점 계투로 안정감을 보였다. 안타수는 KIA가 9대6으로 KT보다 많았지만 박병호의 장타를 막지 못해 졌다. 박찬호가 3안타를 쳤고, 슈퍼루키 김도영은 2안타를 때려 4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KT는 시범경기 2승째(2패)를 올렸고 KIA는 1무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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