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재개 기대감·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롯데면세점,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마케팅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들이 완화되면서 면세업계가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40년 만에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외국인 단체관광객 대신 내국인 대상 마케팅이 강화됐다.  

   
▲ 롯데면세점 서울 시내점에서 직원들이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홍보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은 오는 5월1일까지 시내점에서 5000 달러(약 607만 원)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결제 포인트 ‘LDF PAY’를 최대 96만 원까지 증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역대 최대 금액의 증정 행사다. 

롯데면세점이 내국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까지 온·오프라인 합산 금액 1만 달러를 달성하면 ‘LVIP’ 멤버십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또 서울과 부산 시내점에서 하루 550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무착륙 관광비행 전세기 탑승권을 선착순 배부한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까워짐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내국인 대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18일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시행일부터 6월 30일까지 단일 출국시 3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또는 기간 내 합산 구매 금액이 5000달러 이상 고객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한다. 

서울점에서 1만 달러 이상 구매하는 내국인 고객에게는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S리워즈를 최대 195만 원까지 증정한다. 인천공항점에서는 6월30일까지 신규가입 방문객 모두에게 4500 S리워즈, 당일 150달러 이상 구매자에게는 1만 S리워즈를 추가 증정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확대되면 면세점을 찾는 고객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구매한도 폐지 시행일에 맞춰 당일 저녁 라이브 스테이지 방송 ‘스테이지 : 썸’을 선보였다. 비보잉 댄스 크루 리버스크루의 곤조, 시노비, 너리원이 신세계면세점 본점 10층 미디어 파사드 등을 배경으로 퍼포먼스를 벌였다.

면세점 구매한도란 내국인이 해외로 출국할 때 5000 달러(약 600만 원) 이상 면세품 구매를 제한하는 제도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면세업계를 지원하고 해외 소비의 내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폐지했다. 

다만 소비자가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면세한도는 기존 600달러(약 71만원) 그대로다. 면세업계에서는 실질적인 구매한도 폐지 효과를 보려면 면세한도 역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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