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구글,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IT 거대 기업들이 모두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신사옥 건설을 추진했다.

   
▲ 페이스북 신사옥 조감도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가장 먼저 신사옥이 지어진 곳은 페이스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지어진 페이스북 신 사옥에는 함께 일하는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등이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3만9948㎡ 넓이의 세계 최대의 개방형 실내 사무 공간이 마련돼 있다.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방 하나가 있는 것이다. 건물 지붕에는 임직원들이 걸을 수 있는 약 800m 길이의 둘레길과 앉아서 일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을 포함한 3만6400㎡ 넓이의 공원이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옥상 정원에는 400그루가 넘는 나무가 심어져 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본인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공중에서 찍은 새 사옥의 사진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우리 목표는 우리 팀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완벽한 엔지니어링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전 세계에 걸쳐 우리 서비스를 통해 만들려고 하는 것과 동일한 공동체의 분위기, 연결의 분위기를 우리 업무 공간이 조성하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우리 건물에 들어설 때면 세계를 연결하려는 우리의 사명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지 느끼도록 하고 싶다”며 “이 건물이 매우 간단하고 소박하게 지어졌으며 이는 의도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글 신사옥 조감도/구글

구글 역시 SF영화를 보는 듯 한 신사옥 계획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거대한 유리 건물과 신사업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현재 구글 본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남부 마운틴뷰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신사옥도 같은 지역에 건설될 계획이다.

구글 신사옥은 덴마크 유명 건축 설계사 비아케 잉겔스와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이 맡았다. 신사옥 건물은 해체 또한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이동이 가능한 유연성을 갖춘다고 알려졌다.

신사옥은 거대한 유리로 지어지며 사옥 내부에 나무를 많이 심어 거대한 유리창 속에 있는 공원 같은 모습으로 짓는다.

사옥 내부에 물길을 둬서 배가 다닐 수도 있게 하고 거대한 투명 유리창 속에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개의치 않고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한번 세우면 이동할 수 없는 콘크리트 건물 대신 가벼운 벽돌과 같은 구조물을 만들었다. 구글이 개발중인 무인자동차 프로젝트와 같은 신사업 진출시, 필요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구글 신사옥에서는 방문자들이 걷거나 심지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인근 주민들도 신사옥 내부에서 차를 마시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데 이는 지역 주민들이 여가시설로 신사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애플 캠퍼스2 모습/쿠퍼티노시

고(故) 스티브 잡스의 ‘마지막 작품’ 으로 불리는 우주선 모양의 애플 신사옥도 미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숨지기 넉 달 전 시의회에서 직접 설명하며 추진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애플 신사옥은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사무용 건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 캠퍼스2’는 유리로 된 원 모양 건물이 중심이다. 1만3000 명이 근무할 수 있는 4층 건물로 애플 스토어처럼 건물 외벽은 거대한 곡면 유리로 만들어 진다. 축구 경기장보다 큰 건물 내부 정원에는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