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는 핵협상에 '난색' ... 이집트 시리아는 '환영'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발표한 첫 TV연설에서 "당사국들이 합의 내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는 AP통신과 BBC방송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로하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늘은 이란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는 또한 이번 핵협상을 "국제사회와 생산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핵과 관련된 모든 기술이 이란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한다"며 "국제사회가 이제 이란의 평화적 의도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리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이란이 핵활동 부분에서 양보한 만큼 서방 역시 경제·금융 제재를 반드시 약속한 대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중 "그들이 (협상 결과와) 다른 길을 따라간다면, 이란도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핵협상 타결을 '역사적 실수'라며 비난했던 이스라엘 정부는 같은 날 각료회의를 열어 "핵협상 합의 내용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을 전멸시키겠다고 밝힌 국가(이란)가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놔두는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말까지로 예정된 최종 합의 내용에서는 "이란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스라엘의 존속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집트 외무부와 시리아 정부는 각각 성명을 발표해 이란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