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35% 증가…이재현 회장 200억 원 대 연봉 수령

CJ 김홍기·CJ제일제당 최은석·CJ ENM 강호성 대표 등 최대 60% 인상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CJ그룹이 주요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듬뿍 안겼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자(CEO)들의 급여가 처음으로 모두 20억 원대를 돌파하고, 경영진 대부분이 30%에서 최대 60%까지 보수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CJ그룹 CI/사진=CJ 제공


지난해 CJ그룹 영업이익은 1조8818억 원으로 전년 1조3903억 원 대비 35% 늘었다. 순이익은 8070억 원으로 무려 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조4840억 원으로, 전년 31조9991억 원 대비 8%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경영진들의 보수도 늘었다. 김홍기 CJ 대표는 20억1000만원에서 27억7000만원으로 37.9% 증가했고, CJ ENM을 이끄는 강호성 대표는 17억2000만원에서 23억6000만원으로 37.2% 늘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15억3000만원에서 24억6000만원으로 60%이상 뛰었다. 

기본급 상승이 아닌 실적에 따른 성과급 보상이다. 실적이 좋은 계열사는 일반 직원들 역시 성과급 또는 특별인센티브 형태의 보상을 받는다. 개인별 직급이나 성과에 따라 기본급 대비 최대 82%까지 가능하다고 CJ는 설명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는 218억6100만 원으로 76.7% 상승했다, 

2020년 CJ제일제당 상여금 약 50억 원을 수령하지 않은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2021년 급여 상승 폭이 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2020년 상여금을 받았을 경우, 지난해 급여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낮아진다. 

CJ 관계자는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이 30~70%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재현 회장의 경우는 2020년에 CJ제일제당의 성과급 50억 원을 수령하지 않아, 작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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