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 우려 속 산업금속 섹터 강세...구리 '상대 성과' 반등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공급 차질 우려 속에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금속 섹터 중에서는 특히 구리가 향후 강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원자재 시장 수익률은 -2.05%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중국(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자 산업금속 소비국)의 봉쇄가 주 초반 원자재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 KB증권은 코멕스(COMEX·Commodity Exchange)에 상장된 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2종을 신규 상장했다. /사진=KB증권 제공


반면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완화 가능성은 단기 원자재 수요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일축시켰다.

또 교착 상태에 빠진 러-우크라 협상도 주 중반 이후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와 산업금속, 농산물 섹터 반등을 지지, 러시아 산 공급 차질과 중국 수요 우려를 넘나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다.

산업금속 섹터도 강세를 시현했다.

다만,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알루미늄이 주도하는 산업금속 섹터에서 구리의 대(對) 알루미늄 '상대 성과'는 3배를 하회, 한때 2.75배까지 후퇴했다.

구리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에 동조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알루미늄 매수+구리 매도' 전략까지 시도한 결과다.

따라서 향후 에너지 가격이 하향 한정될 경우, 구리 가격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타이트한 실물 수급 대비 가격 상승에 제한돼 온 구리 가격의 반등이, 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섹터의 불가피한 '가격 조정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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