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 방침, '그룹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및 유동성 확보'"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코로나19 파고를 넘고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제공

23일 조 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개최된 제9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대독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한진칼은 사상 최악의 위기인 코로나19 속에서도 △성공적 공모 사채 발행 △3자 배정 증자 대금 활용 △저수익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대한항공·진에어 등 자회사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지원을 받은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항공 산업 재편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해외 주요 국가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등 남은 과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조 회장은 기존 거버넌스 위원회를 ESG 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했고, 그룹 주요 상장사에 확대 적용을 추진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사는 ESG 선도 기업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ESG 경영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각종 CSV 활동 추진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반 노력을 바탕으로 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인 한진칼·대한항공·㈜한진은 2021년 기준 ESG 평가 통합 등급 A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그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2022년 경영 방침을 '그룹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및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그룹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진그룹이) 재도약하는 계기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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