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경영주 늘어...다른 연령대, 종사자는 감소세 지속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생산 연령 인구 감소 및 2년 째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비(非) 농림어업 분야 고용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농림어업 취업자가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60대, 경영주, 농가 및 농어촌 중심으로 늘어났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작년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145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3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사진=연합뉴스


연령대 별로는 전년보다 60대 이상에서는 5년 연속으로 늘어났지만, 20~30대는 지난 4년 간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감소세로 전환됐다.

40~50대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농림어업 취업자가 줄었다.

취업자의 지위 별로 보면, 경영자는 2017년 이후 5년 째 증가했지만, 가족종사자는 2018년 이후 3년 간 늘었다가 지난해 감소로 바뀌었다.

농림어업 임금근로자는 2019년 이후 3년 째 줄어들었다.

가구 형태 별로는 농가, 지역 별로는 농어촌 지역의 농림어업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 취업자 증감에 대한 타 산업 고용 및 인구 요인의 영향을 제거하고자, 농경연이 취업자 증감을 산업 별로 인구 수 및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노동 공급과 수요로 분해해 분석한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비 농림어업 분야 노동 수요는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은 감소했다.

이처럼 비 농림어업 분야의 노동 수요 증가로 인해, 농림어업 노동시장 선택은 감소, 농림어업 노동 공급 형태도 변화가 전망된다.

농업생산 증가 및 코로나19로 증폭된 농가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상황에도 불구, 농림어업 노동 수요 감소가 나타난 것은 비 농림어업 분야 대비 상대적 노동 선택이 줄어든 것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농경연은 추정했다.

마상진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림어업 분야 노동 공급이 경영주 중심의 자가 노동과,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비롯한 임시·일용직 등, 비 상임 인력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농림어업 노동의 질적 제고, 산업 특성을 반영한 노동 수급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