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이달 말 안보정책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에 합의했다. 2009년 12월 이후 5년 4개월여 만에 진행되는 이 협외회에서는 양국간 안보문제가 주로 논의된다.
연합뉴스는 5일 일본 교도통신의 기사를 인용하며 외교가 한 소식통이 역사 문제 및 영토 분쟁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이지만 북핵 문제를 포함한 시급한 사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일단 안보협의회를 열고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양측 모두 판단했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미 지난 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외교장관 간의 회담에서 안보정책협의회를 "가능한 조속한 시일 안에" 개최하자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가 이뤄졌던 상태다. 우리 정부 측도 당시 "4월 중에 (안보정책협의회가) 개최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번 안보협의회에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 주니치 이하라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방미 때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미-일 방위협력지침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자 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에 근거, 북핵 관련 상황을 긴밀하게 주고받자고 한국에 촉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미국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국 배치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