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신약 도입도 검토 중..."조만간 발표 예정"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올해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비롯한 전 사업 영역에서 지난해 대비 실적 두 배를 달성하겠다."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팜 제공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지난해 대비 두배인 1600억 원 대 매출을 목표로 한다"며 "미국 매출 증가와 처방 실적 상승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들었던 대면영업이 재개되는 등 마케팅 상황이 지난해보다 훨씬 수월해졌다"며 "TV광고와 온라인 캠페인을 활용해 뇌전증 신약 시장 제품 인지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이외에 세노바메이트 허가 시장도 확대 중이다. 중국의 경우 2025년 발매를 목표로 한국·일본·중국 지역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남미와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도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홍콩에는 신약허가신청(NDA)를 제출했으며, 캐나다에는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등에 출시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에 그치지 않고 뇌질환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현재 뇌 전이를 일으키는 고형암을 겨냥하는 항암제(SKL27969)를 개발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으며 현재 환자 투약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중추신경계 연구로 쌓아온 개발, 임상 역량을 활용해 뇌종양, 고형암 뇌전이 치료를 위한 혁신 항암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이에 의한 뇌종양의 경우 수술도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초기 방사선 치료 이외에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이다"며 "따라서 초기 뇌종양 환자의 뇌혈관장벽을 통과할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또 SK바이오팜은 뇌전증을 예측, 감지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올해 국내 임상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 열릴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발표도 계획 중이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유망 바이오 기업이나 벤처에 투자해 기술과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유망 제품 인수를 검토 중이며 그 결과는 조만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떨어진 데 대해서는 "거시적인 악재로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며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시장 확장 등 성장 동력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과를 거두는 데로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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