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3일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 블록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 오너 일가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서 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 현금 1조37000억원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를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통해 처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0.33% 처분을 위해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주주로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다.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사옥 /사진=미디어펜 DB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에서 2.4% 할인된 6만8800원으로 결정됐다. 처분 물량은 1조3720억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 일가는 지난해 4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분할납부)을 신청했다. 분할 납부는 다음 달 29일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2일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삼성SDS 주식 301만 8860주(3.9%)를 블록딜로 처분해 1900여억원을 확보했다. 또 이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 약 346만 주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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