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가까이 있어도 모른다. 550mm, 1/13초, F11, iso1600 ©김상문 기자

​나는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달’이야.
정월대보름, 백중, 추석이 대표적인 세시풍속 이지.

이런 이유일까?
각 지방 자치 단체는 ‘나’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있어.
부산, 경주, 서울이 활발한데 참가자들은 환한 달빛에 마음이 편하다고 하지.

나는 지구를 축으로 도는 위성이다.
태양 빛을 받을 때 존재가 드러나지.
약 29.5일을 주기로 초승달, 그믐달, 보름달 등 다양한 얼굴로 등장해.

사실 우주인을 제외한 지구인은 나의 앞만 볼 수 있어.
자전과 공전 속도가 지구와 같기 때문이야.
약 23.5° 기울어진 타원형 괘도로 매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약 13도씩 이동하며 
보통 50분씩 늦게 뜨고 있어.

나는 태양과 지구와 함께 천문현상의 주인공이야.
지구의 그림자에 숨으면 반영월식, 부분월식, 개기월식이고, 내가 태양을 가리면
‘금환일식’, ‘부분일식’, ‘개기일식’을 일으키지.

나는 다양한 애칭도 있어.
지구에 근접한 보름달을 '슈퍼문'으로 부르는데
일 년 중 가장 크게 보일 때와 수십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진정한 슈퍼문이 있어.
또한 크리스마스 날에 뜨는 보름달은 ‘럭키문’으로 사랑받고, 한 달에 두 번 뜨는 
신기한 ‘블루문’도 있어.

천문학에 ‘슈퍼문’이라는 용어는 없데.
학문이 대중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명칭으로
나는 우리말 ‘크고 밝은 보름달’로 불리기를 원하는데·····.
내가 궁금해?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