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세종시 택시 기본요금이 9년만에 인상될 예정이다. 기존 2800원에서 500원 오른 3300원이 된다.

세종시는 이런 내용의 택시요금 인상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 1일 0시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2013년 8월 택시요금 조정 이후 9년 만이다. 기본요금 이외 주행 요금은 105m당 100원으로 종전과 동일하며, 시외, 심야 할증률은 20%에서 25%로 인상된다.

이번 인상 결정은 최저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운송원가가 계속 상승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송 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택시업계의 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점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택시요금 인상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택시 운임 및 요율 조정 검토 용역'을 통해 운송수지를 분석한 결과 택시 하루 1대당 2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업계는 운송수지 개선을 위해 기본요금에 대해 최소 1000원 이상의 요금 인상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택시요금 인상률이 10∼20% 수준이고, 인상액도 700∼1200원인 점을 감안해 시민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이렇게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