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메디컬 영역까지 글로벌 진출
“기업가치 올려 주주 이익 향상시킬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그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바이오와 헬스케어로 영역을 넓히고, 주력 사업을 재편한다. 

롯데지주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 2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운데)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에서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낙점한 것이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이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각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하고 있다. 먼저 롯데지주는 700억 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다.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사업은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한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동우 대표는 계열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롯데지주의 역할도 설명했다. 그는 “핵심사업인 식품군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을 지원했다”며 “편의점 사업에서는 미니스톱을 인수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실적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고 롯데케미칼의 지분을 늘리며 실적을 개선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9.2%,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5% 증가했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021년 기준 총 1073억 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보통주 기준 1500원을 배당하는 것으로 시가배당률은 4.9%다. 이는 2020년 국내 코스피 상장사 평균 시가배당률 2.3%의 2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롯데지주는 기업가치 향상이 주주 수익 증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배당 성향을 3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55기 정기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정관 일부 개정△이사 선임△감사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롯데지주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규 사내이사로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박남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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