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작년 증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대를 넘어 2억원대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성과급이 오르고 직원들이 받는 보수 규모도 커졌다.

27일 각사가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원을 넘은 증권사는 BNK투자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메리츠증권 등이다. 1인 평균 급여액은 연간 급여 총액을 직원 수(등기 임원 제외)로 나눈 값이다. 급여 총액은 급여, 상여,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도 포함돼 있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2020년에는 평균 보수 2억원대 증권사가 부국증권(2억642억원)이 유일했지만 2021년에는 4곳이나 더 늘었다.

BNK투자증권의 작년 1인 평균 급여액은 2억6600만원으로 증권가 1위를 기록했다. 2020년의 1억5400만원 대비 1년 새 1억1200만원(72.7%) 늘었다. 특히 이 회사 본사영업·운용·리서치 부문 남성 근로자 161명의 평균 보수는 4억6700만원에 육박했다.

반면 본사지원 및 리테일 부문 여성 근로자 59명의 평균 급여액은 7600만원으로 직군과 성별에 따른 연봉 차이가 극명했다.

증권가 연봉 2위는 1인 평균 급여액이 2억4269만원인 부국증권이다. 뒤이어 한양증권이 2억2500만원, 메리츠증권이 2억492만원 순이었다.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평균 보수가 각각 1억9900만원으로 2억원에 달했다.

대형사를 비롯해 증권사들의 작년 평균 연봉은 대부분 1억원대를 보였다. △삼성증권 1억6800만원 △NH투자증권 1억5800만원 △KB증권 1억5600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5475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4400만원 등이다.

현재까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25개 국내 증권사 중 평균 급여가 1억원 미만인 회사는 소형사인 유화증권과 상상인증권 2곳  뿐이었다. 개인 성과에 따라 보수로 수십억원을 받은 증권사 직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