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3라운드에서는 안나린(26)이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최혜진(23)은 공동 6위로 하락했다. 'LPGA 루키'들의 희비가 다소 엇갈린 가운데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 사진=LPGA 공식 SNS

안나린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공동 4위였던 안나린은 합계 11언더파를 기록, 선두 나나 마센(덴마크·14언더파)에 3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LPGA 투어 신인인 안나린은 3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실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안나린에게는 마지막 18번 홀(파4)이 통한의 홀이 됐다. 17번 홀까지 마센과 공동 선두를 달렸던 안나린은 세컨드샷이 카트 도로 옆 러프의 나무 밑에 박혀 탈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5타만에 그린에 올렸다. 결국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마센에 3타 차로 뒤지고 말았다. 

안나린과 함께 퀄리파잉 시리즈(8위)를 거쳐 이번 시즌 LPGA 투어로 진출한 최혜진은 2라운드 공동 2위였다. 하지만 이날은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6위(9언더파)로 미끄러졌다.

   
▲ 사진=LPGA 공식 SNS


1라운드 선두에서 2라운드 공동 4위로 떨어졌던 고진영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70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로 마센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해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2라운드 71타로 16연속 60대 타수 신기록 행진을 마감한 고진영은 이날도 60대 타수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33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 행진은 이어갔다.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에서 덴마크 선수 최초로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마센은 2, 3라운드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켜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다가섰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4)는 이날 2언더파로 합계 7언더파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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