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조사결과 타인명의도용 밝혀져

지난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논란이 되었던 ‘쥐식빵’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가 글을 처음 올린 PC방의 폐쇄회로와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우연히 접속돼 컴퓨터를 이용한 것이 아닌 스스로 타인의 개인정보를 입력해 해당 사이트에 로그인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후 지난 25일 경찰은 김씨에게 타인의 정보를 도용해 글을 올린 경위 및 파리바게뜨 혹은 관계 기관에 먼저 신고하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이유 등을 조사했다.

당시 김씨는 “PC방에 갔더니 다른 사람 아이디로 사용되던 컴퓨터가 켜져 있어 그대로 글을 올렸을 뿐”이라고 말해 명의 도용에 대해 해명하며 조사 내내 자작극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뿐 아니라 김씨의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가 몇 가지 더 있어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이 크다”고 전했으며 또 “이르면 이번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 결과를 보고 김씨를 추가 소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문제의 식빵에 대한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에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제빵업체에 따라 사용하는 밀가루 재료배합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두고 해당 식빵이 파리바게뜨 것인지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힐 예정이다. 또 식빵에 들어 있다는 물체가 쥐인지도 분석 대상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모 브랜드 밤식빵을 구입했는데 거기에 쥐가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이후 제보자가 파리바게뜨의 경쟁업체인 뚜레쥬르 가맹점주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