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부터 6일간 열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암연구학회(AACR) 참석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3년만의 오프라인 개최라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5회를 맞이한 미국암연구학회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다. 해당 학회는 127개 회원국과 4만여 명의 제약바이오 전문가를 회원으로 두고 있어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 받는다. 

   
▲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AACR) 연례 학술대회 개최 포스터./사진=AACR 홈페이지 캡처

올해 참여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에이비엘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바이젠셀 등이 있다. 주로 인체 임상시험 진입 전의 기초 및 전임상 연구 발표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 이중항체 'YH32367'(ABL105)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2020년 열린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및 종양세포 사멸 유도에 관한 전임상 효능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추가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다. 

YH32367은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킨다.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는 YH32367의 국내 임상 1상을 이달 안에 신청하고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학회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의 전임상 후속 결과를 발표한다. B7-H4와 4-1BB를 동시 표적한다. 회사는 B7-H4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좋지 않은 삼중음성 유방암 및 난소암에서 과다 발현되기 때문에 이를 표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BBT-207은 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 후 나타나는 내성 돌연변이인 'C797S'를 포함한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약물로 개발 중이다. 

회사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젠셀은 암세포 특이적-CAR(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발현하는 동종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세포 치료제인 'VR-CAR'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VR-CAR를 이용한 시험관 내 효능평가를 검증한 결과다. 

바이젠셀은 동종 감마델타T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세포치료제를 통해 혈액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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