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루키' 안나린(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공동 4위,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4)는 공동 8위, 양희영(33)은 공동 10위로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들었다.

안나린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JTBC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아타야 티티쿨(태국), 나나 마센(덴마크·이상 16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사진=LPGA 공식 SNS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부터 LPGA 투어에 뛰어든 안나린은 데뷔전이었던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34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 3위에 오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마센에 3타 뒤진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안나린은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가 16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스리퍼트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마센과 두 타 차로 벌어졌다.

그 사이 6타 차 공동 11위로 출발했던 티티쿨이 이날만 8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6언더파로 먼저 라운딩을 마쳤다.

안나린은 18번 홀(파4) 파로 아쉽게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마센은 18번 홀 파 세이브만 해도 두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3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티티쿨과 16언더파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여야 했다.

2차 연장전에서 마센이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보기로 마무리한 티티쿨이 역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티티쿨은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후 퀄리파잉시리즈를 3위로 통과한 LPGA 투어 신인이다.

고진영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 역시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이 공동 10위(10언더파)로 톱10에 들었고, 최운정(32)과 전인지(28)는 공동 12위(이상 9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역시 'LPGA 루키'인 최혜진(23)은 1~3라운드에서 계속 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이날 보기를 5개(버디 2개)나 범하며 3타를 잃어 공동 6위에서 공동 32위(6언더파)로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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