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치어 숨지는 장면 여과 없이 방송

“진짜 사람 죽는 걸 이렇게 보여줘도 됩니까”

지난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가 ‘빙판길 교통사고 잇따라 발생’ 보도를 전하며 교통사고 장면을 모자이크 없이 방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방송화면 캡처


당시 뉴스데스크는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사고당시 CCTV 화면을 방송했으며, 공개된 CCTV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시민을 치여 숨지게 만든 끔찍한 사고 영상이다.

현재 네티즌들은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과 트위터 등을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보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뉴스데스크 시청자게시판 캡처
▲뉴스데스크 시청자게시판 캡처


뉴스데스크 시청자 게시판에 한 네티즌은 “방금 뉴스 보다가 기겁을 하고 글 올리는 겁니다”라며 “정류장에서 사고 난 영상.. 그 분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셨다는데 어떻게 그런 영상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낼 수가 있는 건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항의 했다.

이어 “아무리 사실 전달이 중요하더라고.. 아니, 이건 사실전달과는 틀리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 돌아가신 분은 무슨 죄고 사고 난 소식에 슬퍼하고 있는 그 분 가족들은 무슨 죄이며, 안방에서 사건사고 걱적스럽게 보고 있던 시청자들은 무슨 죄입니까”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 역시 “사람 죽는걸 저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면 어떻게 뉴스보라고”, “이걸 진짜 모자이크없이 보여주다니 지금 정신이 있는겁니까”, “사고로 즉사하는 장면을 바로 보여주는건 인권유린이라 생각합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