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기간 길어질 전망으로 원자재 수요 위축, 항만 적체 심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최대 항구인 상하이(上海)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이후의 '해운 적체' 및 '글로벌 물류난'이 다시 재연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구역에서는 봉쇄를 계속하는 추가 조치가 발표됐고, 통제 구역 지정 시 14일간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어서, 산업생산 차질에 따른 '원자재 수요 위축'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항만 적체가 심해지면서, '공급 위축'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 중국 상하이의 고층 빌딩/사진=미디어펜DB


단기적으로 중국 내 '내륙 물류 차질'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하고, 컨테이너 대기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운회사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중국 발 운임을 '할인'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국은 트럭 드라이버 증가로 내륙 물류 차질이 완화됐고, 컨테이너선 운임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제수도'이자 인구 2500만명의 거대 소비 도시인 상하이의 봉쇄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가뜩이나 불안정한 세계 공급망을 추가로 교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상하이의 외국자본 제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의 푸둥(浦東) 공장은 지난달 28일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고, 폭스바겐 역시 부품 조달 차질로 중국 상하이자동차와의 합작 공장 가동이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 양산(洋山) 항을 통한 물류에도 일부 지장이 발생,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 효율도 급속하게 저하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중국 경제가 올해 목표인 5.5%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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